(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다시 설전을 펼쳤다. 이번에는 머스크 CEO가 ‘그록’ 대신 ‘챗GPT’를 편애하며 앱스토어 1위 진입을 막고 있다며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예고한 것이 빌미가 됐다. 

머스크 CEO는 12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오픈AI 외 어떤 AI 회사도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반독점 위반”이라며 “xAI는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앱스토어의 ‘머스트 해브(Must Have)’ 추천 섹션에서 X와 그록이 제외된 점을 거론하며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닌가”고 비판했다.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최근 그록에 동영상 생성 기능이 추가되며, 각국의 앱스토어에서 그록이 잇달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도 이런 사실을 강조하며 챗GPT에 이미지 생성 기능이 탑재됐을 당시와 같은 붐을 기대했으나, 유독 미국 앱 순위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오픈AI가 애플과의 협력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다른 AI 앱이 1위를 차지한 기록이 있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딥시크’가, 7월에는 ‘퍼플렉시티’가 각각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그록 앱도 지난 2월 잠시 1위를 차지했다.


그러자 알트먼 CEO가 나섰다. “머스크가 X 플랫폼을 조작해 자신과 자신의 기업에 유리하게, 경쟁자와 반대하는 사람에게 불리하게 조작한다는 주장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은 놀랍다”라며 비꼬았다.

여기에 머스크 CEO는 “당신 헛소리 게시물은 조회수가 300만이 넘었다. 거짓말쟁이”라고 응수했다.

애플은 앱스토어가 공정하고 편향 없이 운영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는 챗GPT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록은 5위에 머물러 있다.

챗GPT는 장기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5월~6월 28일간 다운로드 수가 2955만건에 달했다. 이는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의 총 다운로드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2024년 전체 다운로드 1위 앱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였다.

머스크 CEO는 그록을 앱스토어 1위로 올리기 위해 팬들에게 별점 5점을 요청하는 등 활발하게 홍보 중이다.

한편, X는 8월 초부터 '뉴스 무료 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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