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Hamzkidi)
(사진=X, @Hamzkidi)

중국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WHRG)'가 열렸다. 16개국 280개 팀이 참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의 발전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15일 개막, 17일까지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128~580위안(약 2만4700~11만2000원)이다.

미국과 독일, 브라질 등에서도 참가했다. 538개 경기에 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출전했다. 그중 192개 팀은 대학을 대표했고, 88개 팀은 중국의 유니트리와 같은 기업 대표로 나왔다.

올림픽처럼 대규모 개막식을 진행했다. 로봇과 가수, 댄서가 결합한 댄스 배틀이 포함됐으며, 경극이나 무술 등 중국 전통 요소로 구성된 로봇 공연을 열었다. 심판과 로봇들이 올림픽 주제가에 맞춰 '스마트 코어' 점등식도 열었다.

본 종목은 달리기와 멀리뛰기, 축구, 탁구와 같은 스포츠 종목과 자재 운반, 약물 분류, 청소 등과 같은 기술 과제를 포함한 26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제까지 흔히 보듯 축구 경기 중에는 로봇이 충돌하고 쓰러지는 일이 계속 발생했고, 달리기에서는 전력 질주하다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관객들은 로봇이 넘어진 뒤 스스로 일어서면 박수를 보냈다.

베이징시 경제정보기술국 관계자는 "이 행사는 인간 경쟁 스포츠의 형식을 빌려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신 발전 사항과 응용 역량을 극한 테스트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또 "실험실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 병원, 가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대량 생산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로봇 축구에 출전한 독일 라이프치히 응용과학대학교 소속 막스 폴터는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지만, 연구에도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몇달 동안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킥복식 대회, 축구 대회 등 이벤트와 로봇 국제 컨퍼런스, 휴머노으드 로봇 전문 매장 오픈 등 로봇 관련 이벤트를 잇달아 개최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열린 로봇 컨퍼런스에는 일반 관람객의 수가 급증했다며, "중국의 고위 정부 관료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가 '체화 지능'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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