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예상보다 높은 투자자 수요로 인해 신규 자금 조달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으로, AI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역대 단일 라운드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투자가 될 전망이다. 오픈AI가 올해 400억달러를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400억달러를 투자받는 것을 제외하면 100억달러 투자 라운드는 없었다.
앤트로픽은 앞서 1700억달러(약 237조원) 기업 가치 기준으로 최대 50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 조달 규모가 두배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투자사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도하며, TPG,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스파크 캐피털, 멘로 벤처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타르투자청(QIA)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도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AI’ 개발을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또 최근 메타의 인재 영입 공세에도 가장 안정적으로 인원을 지켜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신규 자금은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재 확보를 위한 핵심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올해 초 라이트스피드가 주도한 35억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서 615억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