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최대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1700억달러(약 234조원)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중동·아시아의 국부 펀드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회사 가치를 1700억달러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615억달러였던 평가액에서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앞서 25일에는 파이낸셜 타임스가 1500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실리콘 밸리 투자사인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카타르투자청(QIA)과 싱가포르 국부펀드(GIC)도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 금액은 약 30억~50억달러로 예상되며, 다른 주요 투자자가 추가로 참여할 수 있어 최종 투자 구조는 바뀔 수 있다. 이전 투자에 참여했던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도 이번 라운드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또 중동 국부펀드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확인했다. 오픈AI나 xAI도 아부다비의 MGX 등 중동계 자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국부펀드는 일반 벤처캐피털보다 더 큰 자산을 운용하며 장기적인 투자 여력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관련,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최근 내부 메일을 통해 중동 자금 수용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과거 권위주의 국가 자본 수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번에는 “악한 인물이 우리 성공의 수혜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은 현실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매우 어려운 기준”이라고 인정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