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한 공무원이 주말까지 이어지는 반복적 야근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쉬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노동조합과 도청이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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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금요일 퇴근 직전 갑작스런 지시로 야근과 주말 회의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직원들도 사람인데 단 하루라도 맘 놓고 쉴 수 없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도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일부 보고용 자료를 위해 직원들을 혹사하고 있다"며 "돌연사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남도청 노조는 "공무원에게 최소한의 휴식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도에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도청 역시 '공직사회 활력 제고 추진계획'을 마련해 "긴급현안 발생 시 부서장 책임 하에 TF를 구성, 특정 직원에게 업무가 몰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제도 개선과 함께 AI 기반 근무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AI 문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보고자료 초안을 신속히 생성하고, AI 스케줄링으로 직원별 업무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AI가 업무 지시를 자동 분류·우선순위화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정책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하면 '급조된 보고자료'의 필요 자체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하면 단순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직원들은 도민을 위한 본질적 행정에 집중하고, 최소한의 휴식권도 지킬 수 있다"며 "지금이 공직사회 근무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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