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xAI가 ‘그록’과 관련된 영업비밀을 경쟁사 오픈AI에 넘겼다며 전직 엔지니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xAI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전 엔지니어 리쉐천이 “챗GPT보다 뛰어난 기능을 갖춘 첨단 AI 기술” 관련 기밀을 빼내 지난달 새롭게 합류한 오픈AI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소송에서 오픈AI는 피고로 명시되지 않았다. 또 비밀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소장에 따르면 리쉐천은 지난해 xAI에 합류해 그록의 훈련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오픈AI의 입사 제안을 수락한 직후 약 700만달러(약 97억원) 규모의 xAI 주식을 매각한 뒤 기밀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그가 8월14일 회의에서 파일 탈취 사실을 시인했으며, 이후 그의 기기에서 숨겨둔 자료가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xAI는 이런 유출 정보가 “오픈AI의 '챗GPT'를 강화하고, xAI의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능을 모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xAI는 법원에 손해배상금 지급과 리쉐천의 오픈AI 이직을 제한하는 금지명령을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xAI와 오픈AI의 갈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오픈AI는 공익 기업 전환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머스크 CEO가 회사를 괴롭히고 있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또 최근에는 텍사스 법원에 오픈AI와 애플을 상대로 또 다른 소송을 냈다. 애플 기기에 적용되는 AI 챗봇 시장을 양사가 독점하려고 담합했다는 주장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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