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이 오픈AI 제휴를 둘러싼 일론 머스크 CEO의 반독점 소송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머스크 CEO의 xAI와 X(트위터)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플 변호인은 소장에서 “xAI가 주장하는 피해는 추측에 추측을 더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xAI 등은 지난 8월 애플이 오픈AI와 제휴해 '챗GPT'를 iOS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앱스토어 검색과 순위 체계를 조작, 경쟁 서비스인 '그록'과 다른 챗봇 앱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수십억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오픈AI와의 협력이 “배타적(exclusive) 계약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애플은 앤트로픽, 구글 등 다른 AI 기업들의 모델도 '시리'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경쟁법이 시장 내 모든 챗봇과 동시에 제휴할 것을 강제하지 않는다”라며 머스크 CEO의 주장을 일축했다. 오픈AI도 별도의 제출서에서 “머스크는 AI 선도 기업을 상대로 법적 전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연이어 오픈AI를 상대로 법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오픈AI가 인재를 빼내며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xAI 출신 한 임원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론은 챗GPT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을 샘 알트먼을 사업에서 몰아내려고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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