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국내 사용자 인지도에서 '챗GPT'의 뒤를 이은 것은 '뤼튼'과 '딥시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 경험에서는 '제미나이'가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전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15~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생성 AI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사용 경험을 조사, 8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97%가 챗GPT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더 관심을 모은 끈 것은 2위인데, 최근 TV CF를 진행한 뤼튼(68.4%)이 딥시크(61.0%)와 제미나이(56.7%)를 제쳤다.
사용 경험 면에서도 챗GPT는 80.9%로 압도적이었다. 2위는 제미나이(29.7%), 3위 뤼튼(25.6%)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미나이는 다른 통계치에서 올해 초까지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사용자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엠브레인은 뤼튼이 실제 사용경험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뤼튼이 AI 캐릭터 챗, AI 밈, 고민 상담 등 젊은 세대의 정서와 생활 패턴에 맞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전문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에이전트 도구 등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료 서비스에 대한 수용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었으나, 챗GPT(57.1%)와 뤼튼(48.0%)을 중심으로 유료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전했다. "콘텐츠의 품질이나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일정 수준 만족감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지불 의사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설명이다.
한편, AI 서비스를 '동반자' 서비스로 여기는 사람들도 60.9%로 늘어났으며, 응답자의 60.5%가 AI가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40세대를 중심으로 감정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이 분야의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생성 AI 서비스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는 ▲검색 결과물의 정확도(53.3%, 중복 응답) ▲검색 결과물의 품질(43.7%) ▲빠른 생성 속도(23.3%) 등을 꼽았다.
이는 생성 AI 서비스들이 기술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신뢰성과 편의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