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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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영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와 첨단 기술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번째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MS는 16일(현지시간) 2028년까지 영국에 총 30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5억달러는 자본 확충에, 151억달러는 영국 사업 운영에 투입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영국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예정이며, 영국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과 협력해 2만3000개 이상의 고급 GPU를 배치할 계획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최근 몇년간 영국 사업 환경이 개선됐다"라며, 2023년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과정에서 규제 장벽이 없어진 점을 언급했다.

구글은 AI 개발을 위해 영국에 68억달러(약 94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런던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19km 떨어진 월섬 크로스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 검색, 지도 등 AI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고 연간 8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투자 의사를 밝혔던 엔비디아는 이날 영국의 엔스케일, 미국의 코어위브 등 클라우드 업체들과 15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국에는 12만개의 '블랙웰' GPU를 배치할 계획으로,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다.

오픈AI도 ‘스타게이트 U.K.’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의 영국 버전이다. 내년 초 최대 8000개의 GPU를 배치하고, 이후 3만10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도 영국 투자를 기존 40억달러에서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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