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공동 프로덕트 출시가 10월 공개된다.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에 탑재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 탭에 GPT-5와 카카오의 자체 개발 모델 '카나나(Kanana)'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채팅 탭에 챗GPT가 탑재돼 바로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물하기를 비롯한 예약하기, 카카오맵, 멜론 등 카카오 에이전트와 연결된다. 이는 10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카카오와 협력해 챗GPT를 새롭고 현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챗GPT 경험을 카카오 생태계와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에서 AI가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자체 모델 카나나를 탑재, '카나나 검색'과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공개한다.
카나나 검색은 기존 샵(#) 검색을 대체해 채팅방 안에서 검색과 검색 결과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다.
카나나인 카카오톡은 채팅방 내에서 AI 에이전트처럼 선물하기, 예약하기, 멜론 등을 이용하게 하는 서비스다. 매개변수 13억개(1.3B) 크기의 '카나나-나노' 모델을 활용,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했다.
사용자가 검색어 입력을 하지 않아도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먼저 보내 일정 관리, 예약, 구매, 지식 검색을 제안하는 식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나나 웹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며, 선정된 인원은 10월 중순부터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에 베타 서비스로 공개했던 카나나 앱은 커뮤니티 서비스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여러 관심사와 주제에 맞춰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에 카나나를 기반으로 한 AI 메이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주식 커뮤니티에서 AI가 주식 동향 리포트를 생성하는 식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나나는 5000만 사용자 일상에 스며드는 AI 서비스로 발전될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카카오톡의 대화를 별도로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용자 데이터 보안을 위해 대화 기록은 3일 이상 저장하지 않고, 보이스톡은 AI 요약 후 삭제하며 챗GPT 모델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난달 베타 버전으로 공개됐던 플레이MCP 플랫폼과 에이전트 빌더를 소개했다.
플레이MCP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면 카카오톡 또는 다른 서비스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4일에는 김병학 카나나 성과 리더가 '카나나 2.0' 고도화 과정을 밝힐 예정이다. 2월 오픈 소스로 공개한 '카나나 1.5'에서 추론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다중헤드잠재주의 기법(MLA)과 전문가혼합구조(MoE) 적용했다.
이중 다중헤드잠재주의 기법은 '딥시크-V3'에 적용된 아키텍쳐로, 컨텍스트 이해력과 추론 속도를 높이며 메모리를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AI 서비스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MCP 플랫폼 ‘PlayMCP’를 비롯해 ▲에이전틱 AI 시대를 준비하는 카나나 모델의 진화 ▲카카오만의 윤리·안전을 위한 원칙과 경쟁력을 다루는 ‘안전한 AI를 위한 노력’ ▲AI 네이티브 전환 과정을 공유하는 ‘카카오 리엔지니어링’ 세션 등이 이어진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