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AI 미래 모빌리티 산업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피지컬 AI(Physical AI)의 적극적인 도입과 AIX(AI eXperience)의 실현이다.

특히, 지역의 강점과 미래 성장 동력을 결합하여 방위산업을 선도 산업으로,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삼아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1. 전남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피지컬 AI 활용 방안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를 인지하고, 추론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로봇공학, 자율 시스템, IoT 등과 결합하여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한다. 전남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서 피지컬 AI는 다음과 같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자율 운항 및 비행 시스템 고도화 : 해양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자율 운항 선박 및 자율 비행체(UAM/드론)에 피지컬 AI를 적용한다. AI 기반 항법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기상, 해상/항공 교통 상황을 분석하고, 선박/항공기의 물리적 상태(엔진, 구조물 등) 데이터를 융합하여 최적의 경로 설정, 충돌 회피, 비상 상황 자체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다. 이는 운항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및 부품 제조 혁신 : AI 비전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 팩토리를 모빌리티 부품 생산 라인에 도입한다. 로봇 팔이 초정밀 제어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모듈을 조립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물리적 오류나 불량품을 즉시 감지하여 제거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 신뢰도를 향상한다. 이는 PINN(Physics-Informed Neural Network) 모델 개발을 통해 더욱 정교한 물리 기반 행동 제어 기술로 발전될 수 있다.

물류 및 테스트베드 자동화 : 자율 이동 로봇(AMR)과 드론을 활용한 항만, 제조단지 내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AI 기반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은 복잡한 공간 내에서 물품을 효율적으로 분류 및 운반하여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모빌리티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에 피지컬 AI를 적용해 실증 환경의 정확성과 반복성을 높여준다.

2. AIX 실현, 방산과 우주산업 융합을 통한 모빌리티 성장

전남의 AI 모빌리티 중심지 육성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쳐서는 안 되며, AI가 인간의 삶과 산업 전반에 스며들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AIX의 실현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 AIX의 동력은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의 융합에서 나올 수 있다.

2.1. 선도 산업: 방위산업을 통한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방위산업은 초정밀, 고신뢰성, 극한 환경 대응 기술을 요구하는 피지컬 AI가 중심이다.

고신뢰성 자율 시스템 기술 확보 : 미사일, 감시정찰 드론, 무인 잠수정 등 방산 분야에서 축적되는 고도의 자율 제어 및 센싱 기술은 곧바로 민간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교통), 자율 운항 선박 등의 핵심 기술로 전이된다. 방산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된 극복잡 환경에서의 초정밀 위치 인식 및 행동 최적화 기술은 전남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AI 기반 방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 전남 지역의 기존 방산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AI 기반 무인/자율 모빌리티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행동모델(LAM, Large Action Model) 개발을 통해 방산 기술이 민간 모빌리티 기술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2.2. 미래 성장 엔진: 우주산업을 통한 모빌리티의 영역 확장

우주산업은 모빌리티 기술의 궁극적인 확장 영역이자, AIX 실현을 위한 고차원적 인프라를 제공한다.

정밀 항법 및 통신 인프라 : 위성 발사체 및 관제 기술은 저궤도 위성 통신과 초정밀 위성 항법 시스템 구축의 근간이 된다. 이는 자율 모빌리티가 전남의 해양, 산간 지역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끊김 없이, 오차 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적인 AIX 인프라이다. 우주 기술을 활용한 정밀 위치 정보는 피지컬 AI가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 발사체 및 위성 기술은 초고속 이동 수단인 극초음속 비행체나 미래형 고성능 드론 개발의 기반 기술이 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통해 전남은 미래 모빌리티의 하드웨어 영역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남이 AI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피지컬 AI를 기반 기술로, AIX 실현을 목표로 해야 한다. 특히, 방위산업에서 확보한 고신뢰성 자율 기술과 우주산업에서 파생되는 정밀 인프라 및 확장된 플랫폼을 융합하는 '방산·우주·모빌리티 삼각 벨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전남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성장 모델이자, 미래 성장을 견인할 지방 주도 혁신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양현상 전문 위원(방산우주산업연구소 연구소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