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JasonBotterill3)
(사진=X, @JasonBotterill3)

드디어 '소라 2'가 출시됐습니다. 현재는 월 200달러 '챗GPT 프로' 사용자나 미국 등 일부 국가의 iOS용 소셜 앱 '소라'를 통해서 일부만 사용할 수 있지만, 벌써 커뮤니티에서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반응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소라 2에 대해서는 대부분 성능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픈AI가 강조한 대로 물리 법칙을 잘 반영했다는 반응입니다. 일부에서는 현실 시뮬레이션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며, 월드 모델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소라 2로 생성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앱 소라에 관한 것입니다. 오픈AI도 출시 이전부터 반발을 예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전날 X(트위터)를 통해 소라 출시에 대해 이례적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벌써 소라 앱에는 딥페이크 영상이 등장하고 있으며, 저작권을 무시하는 콘텐츠도 많다는 것입니다. 피카츄가 ASMR을 하는 영상이나 나루토가 게살 버거를 주문하는 영상, 마리오가 대마초를 피우는 영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소라 2가 그리 인상적인 성능이 아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특히 메타의 지루한 엉터리 '바이브'와 비교하면 더욱 문제가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딥 페이크 영상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알트먼 CEO라는 것입니다. 그는 주로 자신을 희화화하는 영상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매장에서 GPU를 훔치다 잡히는 모습입니다.

그러자 알트먼 CEO는 "내 밈으로 가득 찬 피드를 보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이상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주 수천억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것이 암 치료 등에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그가 며칠 뒤에는 고작 'AI 쓰레기(AI Slop)'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비아냥대는 글도 올라 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분위기는 이해하지만, 우리는 과학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기 위한 자본이 필요하고 확실히 우리는 거의 모든 연구 노력을 AGI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동시에 사람들에게 멋진 신기술과 제품을 보여주고, 그들을 웃게 만들고 희망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대응했습니다.

그러자, 이 글에는 1000건이 넘는 찬반 논쟁 댓글이 붙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지브리 열풍'이 불었던 지난 3~4월과는 좀 다릅니다. 당시에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의견 외에는 부정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라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은 앱이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입니다. 결국 모든 사용자가 소라의 인기를 예상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출시를 극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소라에 대한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접어두라"라며, 이 앱이 최근 접해 본 "가장 환상적인 온라인 경험"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시 자신의 모습을 모든 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카메오' 기능을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AI는 멍청한 농담을 만드는 데 가장 뛰어난 기술일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AI가 인류를 바꿀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밈은 재미있다"라고 밝혔습니다. AI의 지능이 발전하면 인간의 지능 발전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어리석은 생성물로 인간 지능을 떨어뜨리는 일도 동시에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것을 '브레인롯(Brainrot)'이라고 부릅니다.

이베이에서 벌써 소라 초대 코드가 거래된다는 소식도 등장했습니다.  BI에 따르면, 소라 초대 코드가 20건 이상 판매됐으며, 가격은 10.99~45달러(약 1만5400~6만3000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소라 앱의 접근이 아직 제한적이며, 신규 사용자에게는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초대 코드 4개가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대 코드 판매는 오픈AI의 약관에 위반됩니다.

한편, 오픈AI는 올해 초 챗GPT의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소라를 통해 다시 사용자 급증을 노리고 있습니다.

다만, 동영상 생성은 이미지 생성보다 많은 컴퓨팅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면 개방이 어렵습니다. 대부분 동영상 생성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오픈AI는 소라 유료화 정책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소셜 앱의 방치럴 전략을 채택했다는 것은 무료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과도한 사용에만 요금을 매길 것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또 오픈AI가 현재 주간 사용자 7억명을 연말까지 10억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라는 연말까지 인도나 한국 등 주요 국가에는 배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1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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