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상화를 위해 잇달아 투자 유치 및 제휴를 추진 중인 인텔이 AMD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마포는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인텔이 파운드리 고객으로 AMD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중이라고 보도했다.
AMD는 이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으며, 인텔 역시 논평을 거부했다.
세부 계약 조건이나 생산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AMD가 인텔의 제조 기술을 평가 중이라는 소식은 이미 4월 로이터를 통해 나온 바 있다.
이 소식으로 이날 인텔 주가는 7% 상승했으며, AMD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AMD가 인텔에 칩을 위탁 생산할 경우,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인텔 파운드리는 대규모 고객 확보를 통해 제조 기술 개발에 자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단계라는 분석이다. 경쟁사 AMD가 최대 경쟁사인 인텔에 생산을 맡기는 것은 업계에 강력한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AMD는 현재 대부분의 칩을 훨씬 기술이 앞선 TSMC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텔에 배분할 생산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 시도는 인텔이 최근 미국 정부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주요 투자자를 확보하며 신뢰를 높였다는 것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인텔 파운드리 사용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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