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애플에 이어 대만 TSMC에도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인텔이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와 제조 투자 및 파트너십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전날 알려진 인텔과 애플 간 투자 유치 논의와도 연결된다.
특히, 인텔의 외부 투자 유치 노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기 전부터 시작됐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한 뒤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립부 탄 인텔 CEO 취임 직후인 지난 4월에는 인텔과 TSMC가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예비 협약을 논의, TSMC가 신설 법인의 20%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이 거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지난주에는 엔비디아가 약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인텔 지분 약 4%를 확보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소프트뱅크 그룹도 지난달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지분 취득 이후 투자를 발표했다.
인텔과 TSMC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탄 CEO는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외부 파트너 확보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한때 실리콘 밸리의 '실리콘'을 상징하던 인텔은 AI 경쟁에서 엔비디아와 AMD에 뒤처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사업은 TSMC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객 확보에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