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최근 방한 전후로 대만과 일본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중동 방문이 예정되는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아시아 전역을 누비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알트먼 CEO가 수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오픈AI의 인프라 구축 계획을 뒷받침할 장기·저비용 공급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및 제조 파트너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그는 9월 말부터 대만과 한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대를 촉진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대만의 TSMC, 폭스콘을 만났으며,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회동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에 오픈AI의 주문을 우선 처리하고 생산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에 AI 칩과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어 2일에는 도쿄를 방문해 히타치 등 일본 주요 기업과 만나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장치 개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타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인프라 확장과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식 매각에 참여한 MGX 등을 만난다.

이번 행보로 2024년 초 그가 밝혔던 7조달러(약 9888조원) 자금 유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대다수 전문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로,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C. 웨이 TSMC CEO조차 “알트먼의 계획은 너무 공격적이어서 믿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과 스타게이트 본격 추진 등으로 이미 조달러 단위의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여기에 이번 아시아 투어와 추후 자금 유치 등으로 추가될 비용을 감안하면 수조달러에 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오픈AI는 최근 투자자와 파트너들에게 올해 컴퓨팅 서버 임대에 약 160억달러(약 23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비용이 2029년에는 약 4000억달러(약 565조원)로 급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비용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누적 지출은 수조달러에 달하게 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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