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철 KAIST(총장 신성철)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팀 엔젤로보틱스가 13일 KAIST에서 열린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국제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착용형 외골격 로봇 종목에 출전한 김병욱 선수는 ▲소파에서 일어나 컵 쌓기 ▲장애물 지그재그 통과하기 ▲험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옆 경사로 통과 ▲경사로와 문 통과하기 등 6개 임무를 3분 47초 만에 수행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함께 출전한 이주현 선수 역시 모든 임무를 무리없이 수행하는데 5분 51초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4분 40초 기록을 끊은 스위스 팀에게 돌아갔다.
공 교수팀은 2016년 열린 1회 대회에서 김병욱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4년 만에 세계 최정상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착용한 ‘워크온슈트4’는 공경철 KAIST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엔젤로보틱스, 세브란스병원, 영남대학교, 에스톡스, 재활공학연구소 등이 협업하고 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업통상자원부)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공 교수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 선수들의 노력과 더불어 워크온슈트4에 적용된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ˮ이라고 말했다.
공 교수팀은 국제대회 참가용 수트 개발과 동시에 엔젤로보틱스를 창업해 착용형 로봇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하지 부분 마비 환자를 위한 보행 재활훈련 로봇 의료기기 인증을 마무리하고 세브란스 재활병원 등 실제 치료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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