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산업협회] 2021년 신년대담 1편
"우리나라 인공지능(AI)은 X, 즉 산업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장홍성 지능정보산업협회(AIIA) 협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 자체는 미국 등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했을 때 차별화를 가져가기 힘들다"며 산업과 연계한 'AI+X'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AI 기술과 산업(X)이 융합해야 한다는 것.
이어 장 협회장은 "예를 들어 제조업이 됐든, 헬스케어, 바이오가 됐든 X에 AI를 융합해 만드는 것에는 우리가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져가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AII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년 신년대담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AI 관련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두 명이 올 한해 주목할 AI 기술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산업계 전문가로는 장홍성 AIIA 협회장, 학계 전문가로는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 원장이 참여했다. 진행은 MC 허준이 맡았다.
대담은 전문가보다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생활에 쓰이는 지, 어떤 산업과 연관이 있는지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AI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이유에 대해 두 전문가는 '알파고'를 꼽았다.
장병탁 교수는 "일반인들이 AI를 알게 된 것은 2016년 알파고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장홍성 협회장은 "알파고 때문에 지능정보산업협회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AI 기술은 무엇이냐'는 허준 MC의 질문에, 장병탁 교수는 음성인식 시스템과 자율주행, 얼굴인식 기술 등을 답했다.
장 교수는 먼저 "주로 대화하는 시스템"을 꼽으며 시리와 빅스비처럼 "스마트폰과 AI 스피커, 가전제품에 말하고 대화하는 것들은 산업 영역에서 계속 연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나 자동차를 사면 숨어있는 AI 기술들이 많다"며 "카메라 많이 달리고, 센서가 달리고, 알아서 예측하는 것이 모두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들어갈 때 열 측정하고 얼굴 인식하는 등 AI 기술이 일상생활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홍성 협회장 역시 이미 생활 속에 AI가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장 협회장은 "쇼핑몰 들어가서 검색하면 관련된 제품을 추천해주고,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하면 한두 글자만 써도 관련된 내용을 보여준다"며 "이미 그런 것들도 AI 기술"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교수는 "그런 부분이 눈에 잘 안 띄는 부분이지만 백엔드에서 AI가 해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정말로 눈에 안 띄지만 이미 (AI가) 공장 같은데 쓰이고, 반도체 공정에 효율을 높이는" 등 AI가 사용되는 경우를 설명했다.
'올해 산업계에서 기대할만한 AI 기술이 무엇이냐'는 MC의 질문에 장홍성 협회장은 "한국에서는 요즘 AI+X"를 많이 쓴다며, AI에 산업(X)을 융합한 개념을 강조했다.
장 협회장은 AI 자체만으로는 글로벌 대기업들과 비교해 차별화를 가져가기 쉽지 않다며 X(산업)를 통해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설명했다.
실제 AIIA는 지난해 AI와 X를 결합한 국내 떠오르는 AI+X 기업 100곳을 선정했다. 협회는 우리나라의 AI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AI 기술, BM(Business Model)의 미래가치 등을 평가해 향후 육성·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으며, AI 스타트업 등 혁신적인 기업들과 AI 분야 사업 투자를 확장하는 기업을 선정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