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 컨퍼런스인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주요 발언들을 AI타임스가 정리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강용 영남대학교 교수, 양오봉 전북대학교 교수,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강진숙 엔벨롭스 팀장,  
국내 최대 태양광 컨퍼런스인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주요 발언들을 AI타임스가 정리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강용 영남대학교 교수, 양오봉 전북대학교 교수,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강진숙 엔벨롭스 팀장,  서덕철 한국남동발전 과장, 남재우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

국내 최대 태양광 컨퍼런스인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렸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태양광 산업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외 태양광 산업에 대해 재조명하고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영농형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됐다. 연사들은 올해를 영농형 태양광 확산의 원년으로 삼자고 결의했다. 'PVMI 2021'에서 각 연사들이 제시한 영농형 태양광 정책 진단·전망을 담은 목소리를 모아봤다.

◆ 농지법 개정 논의 '초읽기'…남재우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 "올 하반기 영농형 태양광 지원법 통과될 듯"

남재우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는 지난달 29일 주제발표를 통해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한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법'의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지 타용도 일시사용허가 기간을 23년으로 연장해 영농형 태양광의 경제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대표발의한 이른바 '영농형 태양광 확산법'이다. 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법’은 농업인이 직접 영농형태양광 발전사업을 영위하도록 함으로써 ▲농가소득향상 ▲농촌경제 활성화 ▲농지훼손 최소화 및 농지보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남재우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는 지난달 29일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영농형 태양광 관련 법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남재우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는 지난달 29일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영농형 태양광 관련 법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법안에는 이를 위해 법안에는 ▲발전시설 소재지상 농업인 사업 운영 ▲관계부처 실태조사 수행 ▲100kw이하 용량에서 생산된 전기 우선구매 ▲사업 컨설팅 국가지원 ▲송ㆍ배전설비의 우선 설치 및 비용지원 ▲발전지구 지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핵심은 농업인이 주도해, 농지를 전용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남재우 이사는 "영농형 태양광 확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생에너지 확산 이전에 농업 지속성 확보이다"며 "농지보전, 농민중심, 영농지속 3가지 원칙을 고수한 채 영농형 태양광 확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영농형 태양광 시뮬레이션 연구 정확성 입증…"향후 연구 정확성↑ 비용↓"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은 'PVMI 2021' 컨퍼런스에서 영농형 태양광 시뮬레이션 연구의 정확성과 정밀성에 대해 발표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실제 영농형 태양광 단지 패널 하부 일사량 데이터의 유사성 비교했다.

연구결과 실제 단지와 시뮬레이션 결과가 매우 유사한 값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위해 조성되는 영농형 태양광 단지 구축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구 시간 단축과 연구 범위 확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AI타임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녹색에너지연구원 임철현 박사.
AI타임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녹색에너지연구원 임철현 박사.

임철현 책임연구원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농지 광환경을 이해하는 효과 적인 방법이 실측인지, 전산모사인지 밝혀내기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며 "전산모사 결과가 실측데이터와 유사성이 인정되므로 전산모사 방법이 향후 여러 연구를 진행하는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양오봉 전북대학교 교수 "영농형 태양광 산업 발전하려면 사용기간 20년 보장이 우선"

양오봉 전북대학교 교수는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 컨퍼런스에서 '영농형 태양광 설치 및 운영사례'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양 교수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관련법을 살펴보면 5년 허가에 3년 연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사용기간을 20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영농형 태양광 산업은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의 농촌 실정을 살펴보면 농촌 소멸, 농촌 빈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일반 농사 소득보다 영농형 태양광 병행 소득이 5배나 되기 때문에 영농형 태양광이 농촌 회생의 큰 줄기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용 영남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9일 주제발표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 확산의 핵심은 '경제성 입증'이라고 주장했다.
이강용 영남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9일 주제발표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 확산의 핵심은 '경제성 입증'이라고 주장했다.

◆ 경제성 입증 연구 부족…이강용 영남대학교 교수 "각계 영농형 태양광 경제성 연구 나서야"

이강용 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에서 영남대학교의 스마트 솔라 파이프(SSP) 시스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영농형 태양광 경제성 입증 연구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이강용 교수는 농민 보급을 목표로 경제성을 분석하고 비용 절감 방법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영농형 태양광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경제성에 대해 연구를 활발하게 하지 않았다"며 "영농형 태양광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입증해보여야 한다. 그래야 농민들이 의미 있는 투자에 나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2002년의 경우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지만 지금은 꿈을 만들어가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연구자들과 정부, 농민 등 각계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가과제인 영농형 태양광 연구가 꾸준히 진행된다면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서덕철 한국남동발전 과장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과 4차 산업이 결합된 5차 산업으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덕철 한국남동발전 과장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과 4차 산업이 결합된 5차 산업으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4차 산업과 영농형 태양광 결합…서덕철 과장 "농사 쉬워져야 한다"

서덕철 한국남동발전 과장은 지난달 29일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과 1차 산업이 결합되면 '5차'다"며 "5차 산업으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1차 산업과 4차 산업을 통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2019년부터 4차 산업과 함께 ICT를 융합한 영농형 태양광 운영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서 과장은 "미래 ICT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최적화 된 영농법을 농민들에게 지원하고, 영농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센서를 통해 수집·관리하고 있다"며 "영농형 태양광이 보다 나은 발전량을 얻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덕철 과장은 "영농형 태양광 운영지원센터를 통해 벼 수확량과 누적일사량을 예측할 수 있다"며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관제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발전량을 예측 감시해 가동률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는 게 서 과장의 설명이다. 서 과장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효율적인 전력 유통을 가능케 하는 가상발전소를 접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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