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함께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만들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 민선 8기 광주지역 구청장이 확정됐다. 광주 5개 구청장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한 가운데 당선인들은 강기정 시장의 AI 정책 기조에 맞춰 AI 대표도시 건설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광주 5개 구청장 당선인들의 4차 산업 관련 구상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살펴봤다.
재선 성공한 임택 동구청장 당선인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 주력
재선에 성공한 임택 광주 동구청장 당선인은 첨단산업 관련 핵심공약으로 'AI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꼽았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역시 의료분야 클러스터를 조성해 의료관광 허브도시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더불어 청년 창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 기술 융복합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동구의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과 연계해 '충장로 상권 르네상스'사업에 스마트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주민체감형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세웠다.
임 당선인은 "새 정부가 'AI 메카 광주'를 약속한 만큼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이를 AI 기술과 접목한 게임, 드라마, 영화, 등 연관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 당선인는 "광주가 K-콘텐츠 제작 및 인력양성을 통해 문화기술 양산 등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김이강 서구청장 당선인, 청년 위한 AI 시스템 공간 구축할 것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후보가 같은 당을 탈당한 현직 구청장인 서대석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서구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와 결합한 '자치형 복지모델'과 함께 '서구 돌봄체계'를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민선 8기 서구의 대표적인 첨단산업으로 상무 신도심 일대에 조성되는 도심융합특구사업을 꼽았다.
도심융합특구사업은 2025년까지 상무지구 마륵동과 치평동 일원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모델을 적용한 복합 인프라가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에 김 당선인은 정부와 광주시, 서구청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협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도심융합특구의 혁신 일자리,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주환경, 스마트 그린환경 등 성과들이 서구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청년들을 위한 '무한도ZONE' 공간 조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년들이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쏟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공간을 구축해 AI 기반 서비스, 상품, 산업 개발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또 안전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AI 기반의 재난안전체계를 구축, 가상현실 및 실제모형 등을 활용한 '재난안전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내 남구청장 당선인 "남구 에너지밸리 산단을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김병내 남구청장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 정책으로 '스마트 시티', '맞춤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 당선인은 "에너지밸리 산단을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구체적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남구 에너지밸리 산단 활성화를 통한 세수 확보로 재정 형편이 나아지고 광주도 차세대 전략산업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남구는 물론 광주의 미래 경제와 첨단 육성을 위해 에너지밸리 산업단지를 잘 키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출연 연구기관을 비롯 한전·한전공대와 연계해 '차세대 배터리 국가전력기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업유치와 투자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데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AI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주에 대해 김 당선인은 "아이들이 창의적인 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의 강점인 문화교육특구를 살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걸맞는 교육 정책을 펼치겠다는게 그의 복안이다. 4D 상영관을 갖춘 SF·과학도서관, AI 컴퓨팅구역, 창업 지원 공간을 구축해 아이들의 과학적 경험 실현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문인 북구청장 당선인, AI 중심 첨단과학기술 선도도시 조성
재선에 성공한 문인 당선인의 첨단산업 관련 공약의 핵심은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등 북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광주의 미래산업 정책에 기조를 맞춰 간다는 것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 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면서 드론기술 실증 프로젝트 지원과 인공지능·드론 융복합 페스티벌 개최 등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북구만의 다양한 특색 사업을 접목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과학기술 선도도시로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AI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주에 대해 문 당선인은 "광주가 인공지능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의 지원과 함께 지역 연구 역량의 육성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구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학교 등 수준 높은 연구기관과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단발성에 그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문 당선인은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의 발전을 위해서 국가정책지원, 연구기관, 대학으로 구성된 지역 산학연의 튼튼한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당선인은 광주광역시청 건설국장, 기획조정실장, 자치행정국장, 행정부시장 등을 거쳤다.
기아차 노조위원장 출신 구청장 탄생 "AI 인재육성에 적극 나설 것"
'광주형일자리 설계자'로 불리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당선인은 광주 5개 자치구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으로 광산구청장의 영예를 안았다. 박 당선인은 "광산구는 현재 민선 7기 주요 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광산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광산형 스마트시티 조성 및 특화 시책 추진, 4차 산업혁명 대응 정책 개발·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신산업 교육 추진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대응 정책 수립에 힘쓸 것도 약속했다
광산구가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그 만의 복안이 있을까. 첨단산업 관련 핵심 공약으로 박 당선인은 "AI 집적단지가 위치한 첨단 3지구 인근인 첨단지구에 AI 인재육성종합고등학교를 유치해 인재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구체적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내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현재 AI 사관학교 등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체계적인 교육과 육성이 필요하다"며 AI 인재육성종합고등학교와 같은 학교 설립 운영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AI·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 설립도 약속했다. 유·초등 교육시기부터 AI와 4차 산업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AI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부 과정 확대 정책을 추진해 AI 인재 배출과 미래산업 교육 중심도시 광산 만들기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전문가 박 당선인이 보는 AI 광주는 어떨까. 박 당선인은 "AI 중심 거버넌스 구축, AI 데이터 처리 기반 마련, AI 산업기반 확충, AI 연구개발 및 실증 환경 조성 등 지원에 관한 법제화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뜻을 밝히기도 했다. AI는 신성장 산업인만큼 선도와 지속 가능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AI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지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법률 제정이 필수다" 말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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