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AI가 최신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었다. 인간과 봇이 자연스럽게 채팅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해준다. 답변은 인터넷 검색 결과 기반으로 제공된다. 답에 대한 출처도 표기된다. 현재 미국에서만 웹에 접속할 수 있다. 데모 버전을 통해 사용자 피드백을 받고 있는 중이다.
미국 뉴스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메타AI가 AI 챗봇 ‘블렌더봇 3(BlenderBot 3)를 개발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가 이전에 자체 제작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됐다. 블렌더봇 3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셋을 학습한 셈이다. 이를 통해 언어 통계 패턴도 뽑아냈다. 언어 생성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그러나 LLM을 통해 언어 AI 챗봇을 만들면 문제점이 발생한다. 우선 데이터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편향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물어본 질문에 대한 답이 엉뚱하거나 편향된 채로 나올 수 있다. 데이터에 의한 객관적 답변이 아닌, 편향되거나 근거 없는 답변 오류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AI 챗봇 기능에 치명적이다.
메타AI는 블렌더봇 3에 해당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특징은 블렌더봇 3가 대답할 때는 모두 답변에 대한 출처를 표기하고 진행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최근에 우주에서 발견된 은하에 대해 질문하면, 블렌더봇 3은 최근 화제가 된 은하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한다. 검색한 내용을 토대로 답변하면서 출처를 알린다. 일반적인 대화나 질문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블렌더봇 3는 현재 미국 거주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데모 버전을 배포한 상태다. 이용자들은 챗봇 LLM에 조금이라도 미심쩍거나 사소한 문제가 발견되면 이를 표시하고 있다. 메타 측은 "AI 챗봇이 가진 데이터에 저속하고, 인종 차별적이고, 문화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말을 100% 없애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사용자들은 작은 문제점도 표기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사용자가 남긴 피드백은 메타 본사에 저장되고 AI 연구 커뮤니티가 볼 수 있도록 배포될 예정이다.
해당 AI 챗봇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대화 데이터가 모두 저장된다는 점이다. 저장된 데이터는 시스템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만 쓴다. 그 후 모든 데이터는 공개된다. 블렌더봇 3을 제작한 커트 슈스터(Kurt Shuster) 메타 연구진은 "우리는 피드백을 통해 모은 데이터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며 "대화 가능한(conversational) AI 연구에 도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더 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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