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봇 기업 카트켄이 서비스 로봇으로는 드물게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카트켄은 커피와 음식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형 로봇 개발 스타트업이다. 로봇은 카메라 6대와 각종 센서를 비롯해 지도와 검색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주행 기록계 등 장비를 갖췄다.
카트켄은 여기에 엔비디아의 솔루션인 '젯슨'을 탑재, AI 알고리즘이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로봇을 운전자 없이 안전요원 감시만으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기존 서비스 배달 로봇은 자율주행 성능 레벨을 따로 정하지 않는다. 주변 상황을 단순 인식하며 단거리를 주행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트켄은 AI로 주변 지도를 실시간 자동 구축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실외 중심의 배달이 실내까지도 확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카트켄은 애리조나대학과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링크를 받는다. 로봇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으면 문밖으로 나가 앱으로 로봇 뚜껑을 열어 음식을 찾아가면 된다.
크리스 버쉬 카트켄 CEO는 "엔비디아의 젯슨은 로봇 AI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며 "서비스 로봇을 고도화해 향후 원격 박물관 방문부터 자율형 산업용 잔디깎이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