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1인 방송) 등을 집중 육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OTT·메타버스·1인 방송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 혁신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정부는 ▲OTT 플랫폼·콘텐츠 글로벌 성장 지원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집중 육성 ▲크리에이터 미디어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디지털 콘텐츠 산업 혁신 기반 마련 등 4대 과제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과제 추진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연계한 '글로벌 OTT 어워즈'를 개최해 국내 OTT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해외 투자와 바이어를 유치한다. 아시아 지역부터 OTT·콘텐츠 기업을 동반한 정부고위급 회담을 열어 국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했다. 최근 콘텐츠 업계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OTT 정의 규정이 신설돼 조세특례제한법으로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 공제율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현행 조세특례법에 따르면 대기업은 영상콘텐츠 제작비의 3%, 중견기업은 7%, 중소기업은 1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업체들은 콘텐츠 제작사 외에 OTT 플랫폼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안 돌아온다며 추가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산업계 요구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추가적 세액공제 논의도 당국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육성 방안에 대해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방송사 및 제작사와 메타버스 기술력이 있는 개발사 간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미디어·콘텐츠를 창작하는 '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대형 국제 행사와 연계해 메타버스 미디어 실증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NFT(대체 불가 토큰), 디지털 휴먼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 역량을 확충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는 크리에이터 미디어(1인 방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크리에이터 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로 각광받는 만큼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창작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 자격증 신설을 추진하고,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율 공유형 경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취업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리에이터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표준계약서 개발과 법률 상담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 중인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자 젊은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라며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미래의 성장 엔진이자 수출 엔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