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작곡가와 '소울'이 협업해 내놓은 디지털 음원 (사진=GIST)
AI 작곡가와 '소울'이 협업해 내놓은 디지털 음원 (사진=GIST)

인공지능(AI) 작곡가와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디지털 음원을 내놓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김기선)은 안창욱 인공지능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AI 작곡가 ‘이봄’이 음악 크리에이터 ‘소울’과 함께 작업, 디지털 음원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봄은 2016년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AI 작곡가다. 인간의 뇌 반응을 모사, ▲진화 알고리즘 ▲딥러닝 ▲작곡이론 ▲작곡 노하우 등을 연계한다.

GIST에 따르면 일반인이 AI 작곡가와 함께 작곡, 음원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봄과의 작사와 더불어 노래를 맡은 소울은 현재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이번 음원 발매를 계기로 HIS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디지털 음원은 제목은 '스트레인저'다. 소울은 이 곡을 만들기 위해 이봄을 탑재한 AI 작곡 플랫폼 서비스 ‘뮤지아’를 활용했다. 프로듀싱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을 작업한 HIS 엔터테인먼트의 팀이 맡았다.

뮤지아는 안창욱 교수가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에서 만들었다. 사용자 입력이나 AI 추천 코드를 바탕으로 곡의 뼈대가 되는 멜로디와 반주를 생성, 간단한 악기 및 사운드 터치업 작업을 통해 음악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몇 분 만에 완성곡을 만들도록 도와준다.

소울은 “이번 작업을 진행하기 전까지 AI 작곡가와 협업한다는 것이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모든 낯선 상황에 대한 느낌을 곡에 담고자 노력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AI와 훨씬 케미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안창욱 교수는 “이번 스트레인저 제작은 AI 작곡가와 인간의 협업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다가올 초메타버스 시대의 거대 콘텐츠 시장에서 AI 기반 1인 창·제작 서비스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봄은 작곡은 물론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자신의 곡을 원스톱으로 만들 수 있는 ‘AI 프로듀서’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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