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들판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인도의 농민 (사진=세계경제포럼)
스마트폰으로 들판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인도의 농민 (사진=세계경제포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인공지능(AI)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로 인도의 농업을 소개했다.

세계경제포럼은 홈페이지를 통해 연례 회의에 소개된 '농업을 위한 AI: 인도 농부들이 신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19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는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동시에 기후변화나 전염병, 공급망 불안정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세계경제포럼의 '농업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4AI)' 이니셔티브를 도입, 기업·학계 등과 농업 분야에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구현하는 '사구 바구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를 가장 먼저 활용한 곳은 텔랑가나 주로서 2021년부터 인도의 AI 기업 '아그넥스트'와 협력, 7000명 이상의 농부가 파종 품질 테스트와 토양 테스트, 작물 모니터링, 수확 예측 등에서 AI 기술을 사용 중이다. 텔랑가나의 주산물은 칠리인데, 인도는 전 세계 칠리의  36%를 생산하며 그중 23.5%가 텔랑가나에서 생산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사실 인도에는 1000개가 넘는 농업 기술 스타트업이 포진해 있으며, 기술 수준도 세계적이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와 높은 비용, 데이터 부족 등으로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디지털 농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관계자가 힘을 모았으며, 농부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순하고도 효과적인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그 좋은 예가 AI 기반 챗봇을 사용해 농민에게 스마트폰으로 맞춤형 알람과 짧은 비디오를 실시간 제공, 농작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또 AI 기반 식품 품질 평가 기술을 도입해 작물 관리 효율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세계경제포럼은 텔랑가나의 성공을 바탕으로 농업 발전 이니셔티브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도의 인근 주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등이 포함돼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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