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제이(대표 정우주)가 '감성 음악 추천'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 영역을 B2B로 확장한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3일 "지난달 초 열린 CES에서 '인디제이 플레이' 앱을 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올해는 B2B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디제이 플레이'는 AI로 사용자의 상황과 감정을 3D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해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지난 2020년 11월 애플 앱스토어에 처음 런칭했다.
이 앱은 출시 6개월에 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앱스토어에서 해당 분야 다운로드 건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축적한 2만 가지 이상의 데이터로 학습해 지금은 더 정교해졌다.
인디제이는 이번 CES에서 가전 및 자동차 업계의 니즈를 확인, 소비자 중심에서 기업으로 시야를 넓힌다는 전략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차내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가전업계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움직임을 더 강화하고 있었다. 차량 내부에 넷플릭스와 같은 비디오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스마트홈에 색깔을 바꾸거나 원하는 그림을 넣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 대표는 "처음에 한 번만 설정해주면 1~2시간 동안 연관된 음악을 계속 들려주는 감성 음악 서비스를 접목하려는 기업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인디제이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BMW 및 테슬라와 기술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인디제이는 B2B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AI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등 분야에 10명 이상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B2C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전개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지난해 4월 미국에 론칭한 인디제이 플레이 사업과 호주에서 따놓은 라이센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팝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유럽과 중동, 동남아 지역 진출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K-팝 팬덤을 이용해 대체불가토큰(NTF) 기반의 글로벌 커뮤니티와 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음악 서비스를 해오며 축적한 '생활 밀착형 데이터'를 이용해 헬스케어 서비스도 B2B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우주 대표는 "그동안 감성음악 서비스를 하며 쌓은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감정을 유추할 수 있는 AI 기술도 갖췄다"면서 "올해 B2B로 사업을 확장하면 매출 규모도 크게 늘릴 수 있어 IPO로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제이는 지난해 B2C 사업으로만 1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신한금융지주를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술특례 감사와 회계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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