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이티 부스
딥이티 부스

딥이티는 핫한 '엣지 인공지능(AI)' 업체다. 이번 CES에서는 컴퓨터 비전 기반의 A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들고나왔다.

딥이티의 경쟁력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가격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시 부스에 카메라와 연결한 칩은 가격이 150달러 정도다. 심지어는 50달러짜리 시스템도 선보였다. 주차장에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정도의 시스템은 고사양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가격의 문제만은 아니다. AI 기능을 IoT에 맞춰 최적화, 하드웨어의 조건에 따라 최적의 효율을 내게 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이를 개발한 조용호 딥이티 대표는 건국대 교수로, PC나 클라우드용으로 개발된 AI 프레임워크를 임베디드 보드나 IoT 보드에 경량화 및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엔진을 개발했다.

유에스앤케이 부스
유에스앤케이 부스

유에스앤케이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카메라와 라이더 등 머신 비전의 대안을 노리는 업체다. 즉 자동차의 눈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나 분야를 '귀', 즉 소리로 보완하는 기술이다.

솔루션의 이름도 'AI 사운드 큐브'로 지었다. 이 기술은 소리 센서를 이용해 음원의 위치를 추적하는 원리다. 유에스엔케는 자율주행차는 물론 산업현장의 로봇, 가정 내 노인 위치 파악 등 응용 범위도 꽤 넓다고 밝혔다. 

공학박사인 김영언 대표는 "이제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고 CES에서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제품을 더욱 고도화해 자율주행의 필수 제품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웍스 부스
크라우드웍스 부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말 공개한 AI 학습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워크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이 클라우드 솔루션은 AI 모델의 머신 러닝을 위해 라벨링 등의 전처리를 가공하는 'AI를 위한 AI'라고 보면 된다.

크라우드웍스는 이 분야의 국가대표라고 볼 수 있다. 430개 이상의 AI 선도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40만 크라우드워커와 1억개 이상의 데이터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작업자 및 검수자 배치, 실시간 모니터링, 작업자 및 검수자 퍼포먼스 관리, 머신 러닝 기반 스마트라벨링 등에서 뛰어난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기술력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22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리포트 ‘데이터 라벨링 및 가공 부문’에 샘플 벤더로 등재될 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행사 참가의 목표도 단순한 시장 조사를 넘어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디제이 부스
인디제이 부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부스 앞에 전시된 CES 2023 혁신상 트로피를 가르키며 미소 지었다. '인디제이 플레이' 서비스는 CES 사상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한 상황·감정인지 AI 앱 서비스다.

해외 진출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시장에서 530만달러(약 7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 폭넓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또 미국 헤드셋 제조사와 스마트 헤드셋 개발을 논의 중이다. 자동차 업계 BMW, 테슬라와도 함께 기술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게다가 단순 음악 서비스를 넘어 AI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생각이다. 이번 행사 참가도 이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정 대표는 "세계적인 업체들과 협업을 구축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며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대성 스마트하이브 부스
대성 스마트하이브 부스

대성의 스마트하이브는 말벌의 습성을 공략해 벌집을 보호하는 친환경 말벌 포획기 '호넷 트랩'을 선보였다. 벌집 주변에 설치, 말벌을 집중적으로 포획해 해충 방제에 드는 시간과 노동력,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신 제품인 '스마트양봉 시스템'은 벌의 발열을 재현한 탄소 기반 탄성 발열체와 원적외선 센서 등이 내장된 통합 관리기기를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벌집들에 설치된 자동 사양기, 급수기, 온습도 조정기 등을 제어하고 꿀벌의 성장 환경을 관찰할 수 있다.

국제적인 연구 프로젝트 참가와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스마트 하이브 측은 "호넷 트랩은 실제 판매를 통해 호평을 얻고 있는 기술"이라며 "전 세계 양봉업계에 자연 생태계를 해칠 수 있는 기존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티파이 부스
포티파이 부스

유레카관에서 최고 인기를 얻은 삼성전자의 C-랩 부스 중에서도 가장 분주했던 곳은 디지털 멘탈케어 서비스 '마인들링'을 선보인 포티파이다.

마인들링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접촉하면 손가락의 혈류를 감지, 심박변이도(HPV)를 측정해 스트레스 지수 등을 알려준다. 자가검사를 통해 심리 유형을 진단해주고,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 케어도 받을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2021년 국내 출시에 이어 지난해 6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번 CES에서는 혁신상도 받았다.

현장을 지킨 이종택 CSO는 "국내외 많은 분이 관심을 보이셔서 감사하다"며 "더욱 좋은 서비스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리콘랩스 부스
리콘랩스 부스

리콘랩스는 누구나 3D·AR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리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자들이 3D와 AR을 이용해 물건을 팔고 디지털 쇼룸과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도록 지원한다.

CES에서는 더욱 실사에 가까운 3D 그래픽을 구현하는 알고리즘 '메타 리콘'을 공개했다. 더불어 최신 머신 러닝 기법을 이용, 3D 렌더링을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뷰 합성 데모를 선보이는 등 기존 기능을 강화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KT커머스와 MOU를 맺었고, 엔비디아와의 기술 제휴로 3D 콘텐츠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리콘랩스는 AI 기반 3D 모델링, 공간 구현 기술이 커머스 이외에도 메타버스나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CES를 통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팀(전동희 부국장 cancell@, 이주영 기자 ezooyng@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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