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이 인기 가수와 협업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작곡 서비스 '뮤지아'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마인드(대표 안창욱, 이종현)는 최근 국내 가수들과 협업해 ▲에일리 '아이 필 소 얼론(I feel so alone)' ▲이소정 '안아줄게요' ▲신승태 '지아야' 등을 작곡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뮤지아가 두 명의 작곡가와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에일리의 노래는 지난 1월 멜론 4주차 차트에서 10위권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뮤지아가 작곡한 노래 중 최고 순위다.
뮤지아는 크리에이티브마인드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작곡 AI 이봄 기술을 탑재해 상용화한 작곡 보조 서비스다. 안창욱 대표는 "이봄이 멜로디 라인을 잡아주고 전체적인 주요 부분을 설계하면, 편곡자가 곡 분위기와 방향성, 가수의 성향 등을 반영해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지난해에도 아리랑TV와 함께 글로벌 AI 작곡 오디션 ‘송 라이팅 위드 AI’를 개최, ▲드림노트 ‘이지’ ▲머스트비 ‘페르소나’ ▲기수 ‘Love you back’ 등 수상곡을 제작했다.
안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AI 작곡 콘테스트를 기획, 지난해보다 규모를 더욱 키워 높은 수준의 AI곡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뮤지아 서비스를 'AI 프로듀싱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기존 프로듀싱 서비스의 경우 전문가들 위주의 플랫폼이었다면, 뮤지아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음악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다음달 베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