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를 이용해 100달러(약 13만1000원)로 단 며칠만에 2만5000달러(약 3278만원) 가치의 회사를 만든 사례가 나왔다. GPT-4에 돈을 버는 방법을 문의해 알려주는 대로 회사를 설립해 만든 성과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따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 美 매셔블이라는 뉴스 사이트가 19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잭슨 폴이라는 디자이너 겸 작가는 GPT-4가 출시된 다음날 GPT-4에 "너는 인공지능(AI) 기업가이며, 나는 당신의 인간 협력자다. 나는 너와 물리적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로 시키는 모든 일은 다 할 것이다. 100달러로 단기간에 불법적인 일과 육체노동 없이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목표다"라며 돈버는 방법을 문의했다.
그러자 GPT-4는 친환경 제품을 위한 제휴 마케팅 사이트 구축 사업을 제안했고, 그는 제안대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린가제트구루'라는 도메인을 8.16달러에 구매하고, '미드저니'로 홈페이지 설계 및 이미지 작업을 진행했다. '친환경 주방 도구'에 대한 블로그 글도 생성했다. 홈페이지 개설 등에는 29달러를 소모했다.
GPT-4에 '남은 62.84달러로 무엇을 할지'를 물었다. GPT-4는 '방문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SNS 홍보가 필요하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홍보로 40달러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틀째에는 최대한 빨리 10달러를 만들어 달라는 목표를 추가로 입력했다. GPT4는 홈페이지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 크리에이터를 고용하고 이커머스 매장을 만들어 직배송 서비스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폴은 트위터에 이 모든 과정과 팔로워 수 증가 추세, 보유 현금, 투자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트위터를 통해 투자금 모집에 나섰고, 이틀 만에 1378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사흘째에는 투자금이 7812달러까지 늘었다.
이 과정에서 250달러당 지분 1%를 넘겼다. 100달러로 시작한 회사의 가치는 사흘 만에 2만5000달러로 올랐다.
그러자 이를 따라 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셔블은 이처럼 GP-T4로 돈을 버는 챌린지는 '허슬GPT'로 불리며 트위터에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폴이 설립한 회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이번 상황이 단순한 관심의 결과인지 아니면 새로운 창업 모델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