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돼 온 최신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오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직접 필요한 정보나 데이터를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인터넷 실시간 정보를 포함해 공개된 타사의 지식 소스 및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Plugins)' 기능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챗GPT는 그동안 오픈AI가 훈련에 사용한 2021년까지의 데이터에서만 정보를 가져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웹에서 스포츠 점수, 주가, 최신 뉴스 등 실시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오픈AI와 제휴한 다른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해 정보를 탐색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를 대신해 항공편 예약이나 음식 주문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플러그인으로 웹이나 타사의 지식 소스 및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검색 결과와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API를 제공한다.
챗GPT는 최신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셋을 재교육하거나 맞춤형 데이터셋으로 미세조정하는 대신, 각 플러그인이 제공하는 API를 호출해 연결된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가운데 '브라우징 플러그인'은 빙 검색이 제공하는 API를 사용해 웹에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올해 오스카 수상작 박스오피스 성적을 최근 공개된 영화들과 비교해달라’고 요청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대답을 내놓기 전에 어떤 소스들을 찾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이는 이전에 챗GPT가 할 수 없었던 작업이다.
'코드 인터프리터 플러그인'은 파이썬 인터프리터 모델이 제공하는 API를 사용해 수학 문제를 해결하거나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파일 형식 변환 등을 할 수 있다.
'오픈 소스 검색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챗GPT가 개인 또는 조직 정보 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질문이나 요청을 통해 파일, 메모, 이메일 또는 공개 문서와 같은 데이터 소스에서 가장 관련성이 높은 문서 스니펫을 얻을 수 있다.
또 제3자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토대로 오픈AI의 플러그인 구축 지침에 따라 '외부 웹사이트용 플러그인'을 구축할 수 있다.
익스피디아, 오픈테이플, 카약, 클라르나 쇼핑, 자피어, 슬랙, 쇼피파이를 포함해 11개의 제3자 플러그인이 이날 함께 공개됐다.
예를 들어 쇼핑 및 결제 업체인 '클라나'의 플러그인을 통해 사용자는 '쇼핑 GPT'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클라나 플러그인을 설치한 다음 챗GPT에 질문할 수 있다. ‘150달러가 있는데 어떤 헤드폰을 살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봇이 해당 요청과 관련된 제품들을 추천한다.
다른 질문을 하거나 더 많은 제품 추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제품 링크를 클릭하면 클라나의 검색 및 비교 도구에서 제품 페이지로 이동해 50만개 소매 파트너의 가격을 비교할 수도 있다.
실시간 정보를 찾는 것 외에도 챗GPT가 API를 이용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빙 검색은 항공편과 호텔에 대한 정보로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챗GPT는 예약하는 것까지 도와줄 수 있다.
오픈AI는 플러그인을 소수에 한정 제공하며, 대기 명단을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에게 대규모로 배포하기 이전까지는 소수 개발자 및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한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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