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업체 넷이즈 관련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중국 게임 업체 넷이즈 관련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중국의 게임 업체들이 생성 인공지능(AI) 도입에 대거 나서고 있다. 텍스트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또는 코드까지 생성하는 AI로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올리려는 의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재 최소한 12개 중국 게임 회사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통해 ‘AI 생성 콘텐츠(AIGC)’ 기술과 관련된 엔지니어, 연구원 및 예술 디자이너를 찾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계의 생성 AI 도입 추세는 챗GPT가 등장한 뒤 본격화됐다. 넷이즈나 미호요 같은 게임 업체들이 생성 AI 기술 분야의 채용이나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관련 인력 채용도 늘고 있다.

중국 2위의 게임 업체 넷이즈는 6월에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 게임 ‘저스티스 온라인’에 챗GPT와 유사한 채팅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게임 내 NPC(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캐릭터)와 사용자가 대화하거나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에 불이 났다’고 NPC에 말해 집으로 달려가게 하는 식이다.

상하이 기업인 자이언트 네트워크는 최첨단 AIGC 트렌드 연구팀을 이끌 인재를 모집하면서 연봉 110만위안(약 2억900만원)을 제시했다. 채용 플랫폼에서 ‘쉔젠의 저명한 게임 회사’라고만 밝힌 구인 광고는 ‘AIGC 알고리즘 연구와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지원자에게 연봉 77만위안(약 1억4600만원)을 주겠다고 밝혔다.

홍콩의 상장 게임회사 XD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 탭탭은 ‘컴퓨터 비전 또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에 대해 견고한 기반’을 갖춘 인턴에게 하루 최대 500위안(약 9만5000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온라인 게임회사인 쿤룬 테크는 구인 광고에 AIGC와 챗GPT라는 두 개의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채용에 나섰다.

장 슐레 CJB 분석가는 “중국에서는 텐센트 같은 대기업이  AIGC를 지난 몇 년 동안 연구해왔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왔다”면서 "챗GPT 출현으로 AIGC 개발 붐이 본격적으로 일게 됐다"고 진단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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