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메타버스 및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가 메타버스에 생성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메타도 똑같은 계획을 밝힌 터라, 생성 AI가 메타버스 플랫폼의 모먼텀이 될지 주목된다.
자연어 프롬프트 기반으로 로블록스 월드 내에서 가상 개체를 구축할 수 있는 생성 AI 도구와 텍스트 기반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 AI 두 가지가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개발자는 별도의 코딩 없이 텍스트만으로 로블록스 내 가상 세계에서 물체나 건물을 생성하고 움직일 수 있다. 비를 내리는 등 기상 조건도 바꿀 수 있다.
다니엘 스터만 로블록스 CTO는 "일부 크리에이터는 코딩 방법을 알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3D 모델을 만드는 경험이 적을 수 있고, 반대로 일부 디자이너는 코딩 경험이 적을 수 있다"며 두 가지 버전의 생성 AI 도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딩도 디자인 경험도 없는 초보자도 이 도구들을 사용하면 로블록스에서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몇 주 안에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생성 AI 도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열리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3에서 생성 AI에 대한 발표도 예고했다.
테크크런치는 전 세계 하루 이용자가 5880만명에 달하는 로블록스의 움직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역할을 넘어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인프라가 되겠다는 목표를 거듭 밝혔다는 것.
또 생성 AI의 도입은 많은 초보 개발자를 끌어들일 수 있으며 젊은 사용자에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생성 AI는 최근 메타버스 업계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메타가 생성 AI 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이미지나 비디오, 아바타 및 3D 자산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제품 전반에 걸쳐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에 생성 AI가 도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불어 지난해 11월에는 엔비디아가 메타버스용 3D 이미지 생성 AI 모델 '겟3D'를, 12월에는 오픈AI가 '포인트-E'를 공개하는 등 메타버스를 겨냥한 생성 AI 모델이 잇달아 출시됐다. 또 아르투르 시초프 솜니움 스페이스 CEO는 챗GPT를 도입해 망자와 대화할 수 있게 만든다는 메타버스를 구축 중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말 "생성 AI가 없다면 소비자가 어떻게 가상 세계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며 "이 기술은 이제 시작 단계로, 앞으로 가상 세계를 3D로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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