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월 소비자용 메타버스 개발 부서를 해체한데 이어 디즈니가 최근 관련 부서 직원을 모두 해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가 7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하면서 메타버스 담당 부서 50여명을 모두 내보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부서는 지난해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마크 화이트가 이끌고 있었다. 디즈니는 물론 픽사와 마블, 스타워즈 등 인기 프랜차이즈를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디즈니는 지난해 "관객이 이야기를 경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며 화이트 부사장을 영입했다. 또 "메타버스는 차세대 스토리텔링 프런티어이자 우수한 스토리텔링과 혁신 및 청중 집중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극찬했었다.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관련 부서를 정리한 것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번 해고는 당장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메타버스 부서에 대한 단기적인 조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싼 헤드셋과 느린 기술발전 등으로 사용자가 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메타버스로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WSJ에 따르면 수백만달러에 거래되던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의 땅값도 1년 새 무려 90%나 폭락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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