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IT 개발자들의 모임인 '제1회 빛가람 개발자 대회'가 지역 IT개발자와 연구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주 스페이스코웍 타운홀에서 5일 열렸다.
광전IT(대표 김정웅)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빛가람 리포트 ▲빛가람 개발자 AI 챗봇시연 ▲OX퀴즈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전IT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커뮤니티로 광주·전남 IT업계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을 비롯해 연구원, 대학생, 디자이너 등 700여 명의 회원이 모인 비영리단체다. 연 4회 이상의 세미나를 진행,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날 빛가람 리포트 발표를 맡은 곽지영 개발자는 IT 경력 개발자 근무지역 분포도를 발표했다. 서울 70.7%, 경기 19.1%, 전남 0.2%의 비율을 두고 "참석자 여러분들이 상위 0.2%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빛가람 개발자 AI 챗봇 시연에서는 안은식 개발자가 발표를 진행했다. 자연어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대답하는 챗봇의 이름은 영화 '그녀'에 나오는 AI '사만다'를 따왔다.
사만다는 시연을 통해 지역의 맛집과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 고민 상담 등을 선보였다. 안 개발자는 "회원들과 함께 돌아가면서 회사 퇴근 후 2시간씩 공을 들여 만들었다"며 "다음 개발자 대회에서는 발전한 사만다를 만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웅 광전IT 대표는 "과거 네이버 개발자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지역 행사와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며 "광주·전남 개발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행사 도입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자바 베이스 개발자들이 많았던 설립 당시에는 AI와 각종 애플리케이션 등 다른 언어를 접할 기회가 없어, 내용 공유 차원에서 행사를 만들었는데 어느덧 10년에 지났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개발자들이 소통할 기회를 얻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개발자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