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 (사진=룰루랩)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 (사진=룰루랩)

피부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업체인 룰루랩(대표 최용준)이 AI를 활용한 피부 분석 기술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룰루랩은 AI 기술을 활용한 피부 질환 솔루션 '루미니'에 산업재해로 인한 피부질환까지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성능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해외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루미니'는 피부를 스캔해 모공, 주름, 여드름 등 10여개 항목을 7초 이내에 분석해 주는 AI 솔루션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피부 상태에 적합한 뷰티 제품과 콘텐츠를 매칭해 알려준다.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출발한 룰루랩이 2017년 독립하면서 내놓은 첫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한 성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최근 다수의 대학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아토피와 건성 등 15종의 만성 피부질환 이미지를 분석하거나 중증도를 판별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 의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및 동남 아시아 피부질환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피부 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전신주 위에서 일하는 전기 노동자에 생긴 피부암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것이 계기였다.

이를 위해 지난달 12일 부천근로자건강센터를 비롯해 김포와 담양에 AI 피부 분석 솔루션인 '루미니'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를 통해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노동자의 피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 중에 피부 질환 관련 분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 (사진=룰루랩)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 (사진=룰루랩)

해외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지난 3월 미국 최대 스파 유통사인 헬스핏시스템즈와 350억원 규모 '루미니'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도 공급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핏시스템즈와의 수출계약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 향후 3년 동안 이 회사가 운영하는 스파 체인 3000여곳에 공급하기로 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는 유통 자회사인 세포라의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에 '루미니'를 탑재한 키오스크를 설치해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세포라는 세계 356개국에 3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아직은 세계적으로도 피부질환을 AI로 분석해주는 솔루션을 상용화했거나 개발한 기업이 적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인의 피부 데이터를 모아 피부 질병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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