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참가기업 중 최다...사업 비중 확대

누비랩 부스의 'AI 푸드스캔'
누비랩 부스의 'AI 푸드스캔'

CES의 인공지능(AI) 핵심은 '디지털 헬스'였다.

디지털 헬스 기업들이 모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관은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이 모인 센트럴관과 벤츠, BMW 등 자동차 기업이 모인 웨스트관 사이에 위치,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운 위치다.

하지만 행사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까지 노스관에는 꾸준히 관객이 몰렸다. 자율주행이나 로봇 등 볼거리도 풍부했지만, 행사장의 3분 1 가량을 채운 디지털 헬스의 역할이 컸다.

디지털 헬스는 진료는 물론 건강관리,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빅데이터와 AI가 자리잡고 있다. 

노스관에 부스를 차린 딥노이드와 롯데헬스케어, 누비랩, 루루랩 등이 좋은 예다.

의료영상 AI를 전시한 딥노이드의 부스
의료영상 AI를 전시한 딥노이드의 부스

딥노이드는 의료영상 AI 솔루션 '딥AI’와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PACS)인 딥팍스프로를 연동한 다질환 검출 솔루션을 전시했다. 의료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진료 보조 기술이다.

CES에 첫 참가한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공개했다. 캐즐은 개인의 유전자 및 의료 정보 등을 AI 기술로 조합해 최적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롯데헬스케어 부스
롯데헬스케어 부스

누비랩은 'AI 푸드스캔'을 내세웠다. 구내식당 등에서 버리는 음식이나 배식 후 남은 음식, 소비한 음식의 칼로리 등을 AI가 수치로 확인해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도입, 탄소저감 효과를 달성한 사례를 소개했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상기한 기업들이 의료 및 건강관리 분야라면, 룰루랩은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AI 기술 업체다. 룰루랩은 '프리미엄 루미니SDK'를 비롯해 루미니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등 AI 피부 분석 솔루션을 전시했다. 

피부 분석 AI 솔루션을 선보인 룰루랩 부스
피부 분석 AI 솔루션을 선보인 룰루랩 부스

팬데믹을 거치며 CES의 주최인 미국소비자협회(CTA)는 디지털 헬스를 메인 키워드로 내세웠다.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그만큼 성장한다는 의미다. 

한국 참가기업 469개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는 122개사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이  AI·로봇(59개사)이다.

2017년부터 CES 한국기업 참가를 이끌어온 이한범 정보통신협회 부회장도 "디지털 헬스는 AI와 더불어 한동안 가장 뜨거운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팀(전동희 부국장 cancell@, 이주영 기자 ezooyng@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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