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 룰루랩(대표 최용준)이 하노이의과대학 산하 종합병원에 ‘루미니 키오스크'와 병원관리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 ‘AI 피부 의료 플랫폼’을 제공,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AI 피부 의료 플랫폼은 ▲인종과 국가에 상관없이 피부과 치료 항목을 분석해주는 ‘AI 피부 분석 솔루션’ ▲의료진에 최적화한 ‘CRM’ ▲스스로 피부데이터를 트래킹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포함한 통합 시스템이다. 이번에 베트남에 첫 도입한 루미니 키오스크는 CRM 시스템과 연동, 피부분석 결과 및 시술정보 등을 최적화한 상태로 자동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룰루랩 관계자는 “환자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피부과의 AI 피부 분석 솔루션(키오스크) 및 CRM과 연동하는 형태”라며 “이번 종합병원 도입을 시작으로 AI 피부 의료 플랫폼을 베트남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피부 의료 플랫폼 도입은 하노이의대와의 협약에 따른 것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 7월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및 베트남 AI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MOU에 서명했다.
베트남 내 주요 대도시를 거점으로 조성할 의료 네트워크에 AI 의료 플랫폼을 도입해 동남아인의 피부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솔루션 서비스의 상업적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로 연구 및 의료 AI 분야 인재 양성 등에서 협력해 왔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뷰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지만, 종합병원을 제외하면 정식 피부과 클리닉이 드물다는 설명이다. 룰루랩은 하노이의대 산하 병원을 기반으로 3년 내 1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상용 도입한다는 목표다.
또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 피부 데이터 기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준으로 자리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룰루랩은 국내에서도 의료 AI 플랫폼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5월 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와 ‘피부 AI 연구센터’의 운영과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센터 내에 AI 피부 분석 솔루션과 의료진용 CRM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환자의 진료에서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병원환경에 최적화한 AI 피부 의료 플랫폼을 운영해 향후 일반 병의원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