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에서 키노트 나선 순다르 피차이 CEO(사진=구글 라이브 영상 캡처)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에서 키노트 나선 순다르 피차이 CEO(사진=구글 라이브 영상 캡처)

구글이 컴퓨터에 있는 메모나 글을 인공지능(AI)으로 정리해 필요한 노트를 만들어 주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험생에게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공부 노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이런 기능을 하는 도구인 프로젝트 ‘순풍(Tailwind)’을 연례 컨퍼런스인 I/O에서 시연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전했다. ‘순풍’은 컴퓨터 과학의 역사라는 주제를 선택하고 구글 드라이브에서 메모들을 가져온 뒤 이를 요약하고 관련 용어집을 생성하며 정보에 대한 퀴즈나 학습 가이드를 제공했다. 문서에서 가져온 각주나 인용문의 출처도 보여줬다.

존 우드워드 구글 제품관리 이사는 “구글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선택하기만 하면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와 관련해 전문 지식을 갖춘 개인화된 AI 모델을 생성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도구가 업그레이드된 새 언어모델인 ‘팜(PaLM)2’를 기반으로 구동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도구가 AI로 공책을 만드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메모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양한 소스에서 정보를 합성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드워드 이사는 “문헌을 조사하는 작가나 실적 발표를 하는 분석가, 사건을 진행하는 변호사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신이 읽은 내용과 모든 노트에 기반을 둔 AI와 협업한다고 상상해보라”고 권했다.

더버지는 이 도구가 “매우 매력적”이라면서도 이를 구동할 컴퓨팅 비용과 신뢰성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훈련과 미세조정에 비용이 많이 들고 환각 현상 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시험단계로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다. 사용 희망자는 구글 랩스에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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