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AI 덕분에 S&P 500 지수가 9% 오르고, 챗GPT로 촉발된 AI 열풍과 관련 있는 기업이 랠리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금융그룹 소시에떼 제네랄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엔비디아와 애플, 메타의 5개 기업의 주가가 S&P 500 지수를 10%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5개 기업은 제품에 AI를 적극 결합하고 있다.

특히 검색을 비롯해 제품 전반에 생성 AI를 도입한 MS는 올들어 주가가 32% 올랐고, 언어모델 개발 붐으로 고성능 AI칩 수요가 확대되면서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110% 상승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이들 5개 기업을 제외하면 S&P 500지수는 감소세를 나타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 500은 미국 주식 시장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로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도 이 지수는 경기침체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 등 악재가 겹친데 따라 감소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지난 20일까지 9% 상승했다.
 
마니시 카브라 소시에떼 제네랄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가장 강력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은 AI 기반 주식들”이라면서 “AI는 확실히 매력적인 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관련 주식이 “유아기 거품(baby bubble)’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인터넷 주식과 비트코인 등의 영역에서 볼 수 있었던 큰 자산 가격 변동과 비교해본 결과다.

실제 과거 혁신적인 기술 관련 주식은 거품 현상을 보였다. 1990년대 후반에 닷컴 주식의 광풍은 한 때 시장을 활성화했지만 결국 폭락 사태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AI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고 말한다.  

킹 립 베이커 애비뉴 자산관리의 최고전략담당자는 “AI는 게임 체인저”라면서 “생성AI가 MS나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의 수익을 늘릴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