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인해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빌 게이츠 창업자는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투자행사에 참석, "미래에는 AI 에이전트가 검색, 쇼핑 사이트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챗GPT의 '플러그인' 도입으로 인해 인터넷 기업들이 경계했던 내용이다. 즉 챗GPT 하나로 검색과 쇼핑 등이 모두 가능해지며, 기존에 존재했던 특정 목적의 웹이나 앱 서비스의 트래픽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경우 중계 수수료를 주 수입으로 하는 쇼핑이나 여행 에이전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 익스피디아 그룹은 지난 3월 자신들의 서비스에 챗GPT를 통합, 사용자의 발길을 묶어 두려는 시도에 나섰을 정도다.  

하지만 게이츠 창업자는 AI가 '개인비서' 형태로 발전한다면 더 이상 사이트나 플랫폼, 검색 기능을 번거롭게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다시는 검색 사이트에 가지 않을 것" "당신은 아마존을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것" 등의 강력한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존의 거대 사이트를 뛰어넘는 AI가 등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고 첨언했다. 또 스타트업과 빅테크 중 어느 쪽이 미래에 '기술 우위'를 차지할 지에 대해선 "절반 확률"이라고 예측했다. 

또 최근 등장한 '인플렉션 AI'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플렉션 AI는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도록 훈련한 AI 챗봇 서비스다. 

한편 게이츠는 AI가 약물 개발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의료 분야의 전망이 밝다고도 전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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