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난달 수출이 반도체 부진 및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 21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고, 적자는 15월째 이어졌다. 다만 연초부터 무역적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조입일수당 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수준으로 복귀했다.

산업통산자원부(장관 이창양)의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2억달러(-15.2%), 수입 543억달러(-14%)로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계속되는 IT업황 부진,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616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0.2억달러)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4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음에도 불구, 전체 수출규모는 증가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수출입 증감율 추이(%) (사진=산업부)
수출입 증감율 추이(%) (사진=산업부)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은 증가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은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4.9%)·차부품(-0.7%) 등도 수출이 감소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비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주요 6대 지역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미국·EU 수출 감소에는 지난해 5월의 높은 수출실적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영향으로 중국·베트남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한편, 5월 수입은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14.0%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추이(억달러) (사진=산업부)
무역수지 추이(억달러) (사진=산업부)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였으며,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수립,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세일즈 정상외교 등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하여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는 유망품목 수출의 밀착 지원,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 참가, 신성장 제조업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다변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무역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6월에도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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