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으로 무역 적자가 13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2월부터 수출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1일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51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 수입 597억달러(6.4% 감소)로 무역수지는 46.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에 지난해 3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63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규모는 2022년 9월(57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으며, 지난 1월 463.8억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2월(501.1억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전년 동월 대비 34.5% 하락)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동차 수출(전년 동월 대비 64.2% 증가)은 증가했다
따라서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미국과 중동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0.2억달러 적자)부터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월 큰 규모의 적자(126.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52.7억달러 적자), 3월(46.2억달러)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