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래의 주요 클라우드 고객 확보를 위해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클라우드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아마존과 MS에 뒤쳐진 구글이 AI를 토대로 자사 클라우드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인포메이션은 31일(현지시간) 구글이 텍스트 설명에서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AI 스타트업인 런웨이에 15억달러의 기업가치로 약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후발 주자인 구글과 MS가 업계 1위인 아마존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들은 고객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대신 다년간 자사 클라우드 제품을 쓰도록 하는 계약을 통해 자사 플랫폼 중심의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 투자도 생성 AI 분야가 성장함에 따라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최신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런웨이는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했다. 아마존도 런웨이를 핵심 AI 스타트업 고객 중 하나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디인포메이션은 구글로부터 투자를 받은 런웨이가 결국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구글은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앤트로픽에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한 바 있다.
또한 앞서 1월에는 MS가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에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기도 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