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3억달러(약 3750억원)를 투자, 이 회사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투자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이번 투자는 생성 AI 분야가 성장함에 따라 거대 기술 기업들이 AI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최신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차세대 AI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은 사용자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AI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전 직원들이 설립했으며 오픈AI의 인기 있는 챗GPT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라는 챗봇의 비공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구글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은 오픈AI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100억 달러 투자에 이은 것이다. 이러한 제휴를 통해 기존 회사는 고급 AI 시스템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신생 기업은 거대 기술 기업으로부터 자금과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를 받을 수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앤트로픽이 향후 AI 제품을 교육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컴퓨팅 성능과 AI 칩을 제공할 것이다. 클로드는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앤트로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액세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거래는 핵심 검색 사업을 넘어 AI에 대한 구글의 노력을 보여준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가까운 장래에 챗봇을 출시하고 소비자가 검색의 동반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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