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이 교회에서 실제 설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CBN과 KTLA5 등은 지난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퓌르트의 한 루터교 교회에서 챗GPT가 설교를 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는 대형 화면에 수염을 기른 흑인 아바타로 등장, 300명 이상의 신도들에게 설교했다. 아바타는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올해 독일 개신교 대회에서 최초의 인공 지능으로서 여러분에게 설교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40분짜리 챗봇 설교는 요나스 짐머라인 비엔나대학교 교수가 제작했으며, 설교의 98%는 챗GPT가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반적인 예배는 4명의 다른 아바타가 주도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이다. 아바타가 진부한 표현과 무뚝뚝한 표정으로 설명하는 장면에서 일부 참석자는 무심코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영혼이 없는 설교였다"고 혹평했다. "생각보다 잘 작동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대답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제작자'인 짐머라인 교수는 "종교 지도자를 AI로 대체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오히려 AI가 교회의 알상 업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두원 기자 ai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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