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 정상회담'이 열릴 블레츨리 파크 (사진=셔터스톡)
'AI 안전 정상회담'이 열릴 블레츨리 파크 (사진=셔터스톡)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규제 정상회의에서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규제안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와 AI 뉴스 등은 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11월1~2일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리는 G7의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첨단 AI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크게 악화하는 위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AI 기술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공동의 접근 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AI라는 놀라운 기회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AI가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위험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 정부가 AI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힘을 합치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필요한 국제적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인류를 위협한다고 지적된 인공일반지능(AGI) 문제가 회의 참석국가 사이에 공감대를 이루기 가장 쉽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재 가장 앞선 AI 모델을 개발 중인 기업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첨단 AI 기업을 보유한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백악관은 첨단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및 공공이익 우선 사업, 자율 규제 등을 위한 기구인 ‘프론티어 모델 포럼'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여기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트로픽 등 4개 LLM 기업이 포함됐다.

또 엔비디아의 GPU를 누가 어떻게 구매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안과 GPU를 통해 구축하는 슈퍼컴퓨팅 시스템의 연산 속도 상한선을 설정하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중국을 이번 회의에 포함하는 문제도 관심사다. 영국은 중국을 초청하자는 쪽이지만,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번 회의를 위해 영국 정부는 정치 지도자는 물론 AI 기업, 전문가 등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AI 기업의 경영진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린 블레츨리 파크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이 독일의 암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한 본거지다. 이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도 등장한 장소로, 컴퓨터 공학 발전에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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