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태양광 에너지 설치에서 지난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파워 테크놀러지는 최근 독일 태양광협회(BSW)의 통계치를 인용, 2023년 독일에 100만개가 넘는 신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총 14GW의 추가 용량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주택용 옥상 설치 등 주택 수요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또 2023년 첫 분기에만 15만9000개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가동을 시작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런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거브(YouGov)의 12월 발표에 따르면 150만명의 주택 소유자가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독일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유럽태양광(Solar Power Europe)은 보고서를 통해 "독일의 태양광 분야는 주로 옥상 설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750kW 이상의 시스템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보너스 제도와 정기적인 입찰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너스 기준은 2023년 1월부터 1MW로 증가했다.

2023년 8월에 승인된 정책에 따라 소매업체가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등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로버트 하벡 경제 및 기후보호 연방 장관은 "(태양광 설치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관료주의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80%를 재생가능 에너지원에서 얻는 등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까지 설치할 태양광 PV 용량을 215GW로 설정했다. 2035년에는 전력의 100%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카스텐 쾨르니그 BSW 전무는 “2024년에도 태양광 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태양광 산업을 통해 우리는 계속 기후 보호에 기여하고 정부의 PV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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