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과 풍력 등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올해 석탄 발전량을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과 2024년의 전력 생산 현황을 공유했다.
우선 지난해 발전 설비 용량이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은 29.2억킬로와트(kW)에달한다.
1인당 발전 설비 용량은 10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2014년 처음으로 1인당 전력 소비량이 1kW를 넘은 데 이어 2023년 말에는 2.1kW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화석 에너지 생산이 처음으로 화력 발전 설비 규모를 넘어섰다. 전체 설비 용량 중 50% 이상으로, 비화석 연료는 40% 아래로 떨어졌다.
비화석 에너지 부분 중 신재생 에너지의 설치 증가가 두드러졌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총설치 용량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0억kW를 넘어섰다. 2023년 신규 설치 용량만 3억7000만kW로, 전년 대비 1억7000만kW나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2024년에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EC는 올해 전력 발전설비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32억5000만kW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4년 신규 설비용량은 다시 3억kW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신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2023년에 이어 다시 2억kW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4년 말까지 중국의 신에너지 발전 누적 설치 용량은 약 13억kW에 달해, 전체 설치 용량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처음으로 석탄발전 설비 규모를 넘어서는 규모다.
또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 발전 비중은 지속해서 감소, 전체 설비의 37%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국가에너지국은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및 풍력 투자가 1조위안(약 186조원)을 돌파했으며, 전 세계 신설 재생에너지 중 절반 이상을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CEC는 "전력 공급과 소비가 안정적이며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며 "특히 녹색 및 저탄소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정리했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