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설치된 풍력발전소가 본격 가동 16일 만에 2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량을 돌파했다.

중국 관영 신화망과 CCTV 등은 15일 중국 티벳 취저우구에 설치된 풍력 발전소가 1일부터 발전을 시작, 누적 2억kWh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취저우구 발전소는 해발 5050m에 위치한 72.6메가와트(MW)급의 대규모 시설로, 3MW짜리 풍력 터번 25기를 갖추고 있다. 

2021년 12월 초고도 풍력 기술 개발 연구 및 과학 기술 시범 풍력 프로젝트로 현지 주 전력망에 연결된 첫번째 프로젝트다. 2023년 8월3일부터 25개 터빈 중 5개만 시동, 전력 생산과 전력망 연결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전체 터빈 가동을 시작, 16일 만에 누적 발전량 2억kWh를 기록하게 됐다. 해당 발전소를 풀 가동할 경우 주민 23만명의 1년치 전력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다.

초고도 지역이라는 특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번에 사용하는 풍력발전기의 직경은 160m로, 같은 출력을 가진 다른 지역의 풍력발전기보다 약 20m 더 크다. 또 고고도 적응, 자외선 차단, 낙뢰 방지, 저온 저항, 내빙성 등으로 혹독한 자연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티벳은 풍속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중 하나로, 풍속이 초속 7m 이상인 지역이 전체 중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시공을 맡은 삼협총공사 티벳 에너지 측은 “이곳은 아름다운 초원 등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라며 "공사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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