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애플 헤드셋 '비전 프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분기 메타버스에 집중 투자, 6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분기 광고 호조로 실적은 상승했으며, 주가도 14%나 상승했다.

CNBC는 1일(현지시간) 메타의 VR(가상현실)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가 지난해 10~12월 46억5000만달러(역 6조168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수익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전년에 비해 37%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적자 폭은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이 공개된 2020년 말 이후 분기별 사상 최고 규모다. 누적 적자는 420억달러(약 55조7000억원)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2일부터 출시되는 애플의 헤드셋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함에 따라 투자 규모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비전 프로는 3500달러(약 464만원)로, 500달러(약 66만원)인 메타의 퀘스트3보다 훨씬 비싸다.

특히 메타는 지난해 12월 AI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도 출시했다.

메타는 실적발표를 통해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에서 지속적인 제품 개발 노력과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로 인해 영업 손실이 해마다 의미 있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 (사진=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 (사진=메타)

한편 메타는 4분기 401억달러(약 53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학인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 391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140억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46억50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일일 활성 사용자(DAU) 21억10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 30억7000만명,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 13.12달러 등으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이 때문에 주가는 14%나 치솟았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AI와 메타버스 발전을 위한 비전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또 "더 큰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해 AI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속적인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상황을 간결하게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추가 인원은 상대적으로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메타가 '아르테미스(Artemis)'라고 하는 자체 제작 전용 AI 칩을 올해 안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타가 자체 칩을 개발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이번 칩은 AI 훈련은 불가능하며 추론에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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