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사용자는 이제 언어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16개의 지원 언어 사용자는 선호하는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벤처비트는 5일(현지시간) 로블록스가 전 세계 사용자들이 언어에 관계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채팅 번역 기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실시간 채팅 번역 기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 현재 로블록스가 지원하는 16개 언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한국어도 포함된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언어로 채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 사용자가 한국어로 메시지를 입력하면 영어 사용자에게는 영어로 보인다. 동시에 독일어 사용자는 독일어로 메시지를 읽고 응답할 수 있다.
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블록스 대형언어모델(LLM)의 빠른 속도에 힘입어 사용자가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AI 기반 음성 번역 등을 지원해 사용자 경험의 모든 부분이 모국어로 번역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블록스는 가상 공간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플랫폼 안에서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로블록스의 일일 사용자는 7000만명을 넘는다. 매일 약 1970만개의 새로운 친구 관계가 형성된다.
특히 전 세계 180개 국가의 사용자들은 매일 24억개의 채팅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12개월 동안 약 9040억개의 메시지가 오갔다. 체험 내 채팅 메시지 3개 중 1개는 번역이 필요하다. 로블록스는 이같은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관련 기능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젠 팡 로블록스 국제 부문 책임자는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현지 통화 결제 옵션, 문화적 연관성이 높은 콘텐츠와 아바타뿐만 아니라 체험 내 콘텐츠, 채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시간 채팅 번역 기능은 로블록스의 체험 내 텍스트 채팅 서비스(TextChatService)를 사용하는 모든 체험에서 이용 가능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